애플이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맞아 2027년 아이폰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우회하기 위해 아이폰 생산을 인도로 대규모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2027년까지 미국산 아이폰을 인도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주말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와 상반된 내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을 모두 중국 대신 인도에서 조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매년 판매되는 약 6천만 대 이상의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조달한다는 것이 애플의 목표라는 것이다.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수는 있지만 미국 내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란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현재 애플은 미국 연간 수요의 약 3분의 1 가량을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애플의 인도 생산은 현재 아이폰 품질 면에서 중국과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20주년 기념 모델은 엄청나게 복잡하다. 새로운 부품과 생산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애플이 중국 밖에서 이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언젠가는 생산할 수 있겠지만, 2027년까지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애플은 중국 밖에서 최초로 주요 신제품 디자인을 출시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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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제조 전문성을 칭찬해 왔다. 애플은 중국을 탈피해 공급망을 다른 나라로 다각화하고 싶어하지만, 현재로서는 중국에서 생산하지 않고는 최첨단 아이폰을 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해당 매체의 분석이다.
현재 중국에는 최소 145%의 관세가 부과되어 있으며, 최대 245%까지 치솟을 수 있는 상황이다. 모든 것이 지금과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20주년 기념 아이폰에는 좋지 않은 징조라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