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유럽 진출 공식화

덴자 PHEV Z9GT,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브랜드 발표

중국 BYD가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와 경쟁하기 위해 만든 덴자가 유럽 진출을 공식화했다. 덴자는 BYD와 벤츠가 합작 법인으로 만든 브랜드로 지난해 9월 벤츠가 철수하면서 BYD가 단독 소유하게 됐다. 덴자는 프리미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종을 생산한다.

10일(현지시간) 중국 현지언론과 복수 외신에 따르면 BYD는 7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밀라노 디자인 워크'에 참가해 '초월적 기술, 프리미엄의 새로운 정의'라는 주제로 덴자 브랜드 발표회를 개최하고 유럽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리커 BYD 부사장, 롄위보 BYD 기술책임 겸 부사장, 볼프강 에거 BYD 글로벌 디자인 총괄이 참석해 덴자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Z9GT를 선보였다. Z9GT는 덴자가 개발한 e³ 테크놀로지 플랫폼을 탑재한 첫번째 PHEV로 첨단 기능이 탑재됐다.

BYD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Z9GT

리커 부사장은 "덴자 브랜드가 유럽에서 국제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유럽 디자인 미학을 바탕으로 한 덴자만의 감성과 BYD의 세계적인 신에너지 기술력을 결합해, 초월적인 기술로 유럽 소비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럭셔리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Z9GT는 아우디, 람보르기니, 알파로메오 등의 디자인을 이끈 볼프강 에거 BYD 디자인 총괄이 디자인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표된 바 있다. Z9GT는 셀-바디(CTB) 배터리 통합 기능을 갖춘 첫번째 BYD PHEV로 시속 180㎞ 고속주행 중에 타이어 파열 시 안정 제어, 측면 이동 등 기능을 갖췄다.

덴자는 지난해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도 진출했다. 이번 유럽 출시에 이어 유럽연합(EU) 내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중국에 125% 관세 폭탄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의 관세로 맞섰다.

BYD는 이같은 상황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 리커 부사장은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일반 소비자용 차량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