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유통업계도 긴장...장기 수급 문제 가능성도

"금사과 반복될 수 있다...물가에도 영향 미칠 것"

유통입력 :2025/04/02 17:44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유통업계가 주요 농산물 수급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공장 등 생산 시설 피해는 크지 않지만, 사과를 비롯한 농작물에 피해가 집중되며 식품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기업들은 산불 피해 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의 수급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사과 등 농작물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의성 ▲영덕 ▲영양 ▲청송 등은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한 관계자는 “해마다 이상 기후 등이 심해져 사과 등 기후에 민감한 농작물 수급이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 지역 외에도 여러 곳에서 사과를 공급받고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청과물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과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상적으로 연간 계약을 해두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비축 물량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앞으로의 수급”이라며 “사과 가격이 비싸진다면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결국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오늘(2일)기준 후지 사과 상품 10개는 2만8천634원으로, 1년 전(2만1천888원)에 비해 30.8% 가량 올랐다.

사과 외에도 마늘과 양파, 양배추 등 농작물 수급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경북 지역 마늘 생산량은 6만4천278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2.6% 가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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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농식품부는 수급 영향 최소화를 위해 개화기 등 생육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생육 안정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민들이 일상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수급과 관련해서는 생육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상황에 대해 지원하고, 묘목 공급이나 기술 지도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