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보급형 차 美 판매 중단하나…'관세 내면 적자' 고민

현지 생산 비중 60%

카테크입력 :2025/04/02 09:53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가 미국에서 보급형 자동차 판매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크게 올리면서 수익성이 낮은 보급형 자동차 미국 판매 사업이 기로에 놓인 것이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벤츠가 보급형 자동차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토 대상 차종에는 소형 SUV인 ‘GLA’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GLA는 미국에서 4만3천 달러(약 6천300만원)부터 판매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6일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고 오는 2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전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도 발표할 계획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A 45 4MATIC+

벤츠는 차후 관세 정책 세부 내용을 살펴 사업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발표 후 명확한 지침을 알리지 않아 대응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자동차 업계 컨설팅 기업인 알릭스파트너스의 앤드류 버그바움 전무이사는 특히 자동차 부품에 적용되는 관세 인상 정책의 세부 사항이 누락돼 있어 업계가 정책에 대응하는 데 있어 큰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미국은 벤츠의 주요 시장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32만4천52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판매량을 9% 늘렸다. 벤츠의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은 60% 수준이다. 관세 정책 발표 후 회사는 이를 오는 2027년까지 70%로 인상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으로 업계 다수 기업들이 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애스턴 마틴과 페라리는 미국 내 일부 판매 차종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현지 생산 확대를 고려 중이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