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주탐사 스타트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가 첫 번째 궤도 로켓을 발사했으나 이륙 후 약 25초 후 추락했다고 스페이스뉴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12시30분 노르웨이 북부 안도야 우주공항에서 스펙트럼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 발사 후 몇 초 만에 로켓이 균형을 잃고 곤두박질치며 바다로 떨어지면서 불덩어리를 내뿜으며 폭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고 영상에서 로켓이 엔진을 끈 채 땅에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돼 관제사가 기체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비행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스펙트럼 로켓은 높이 28m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70m 높이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스펙트럼 로켓을 최대 1천kg 탑재물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소·중형 리프트 발사체로 홍보해왔다.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유럽 스타트업들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우주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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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폭발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이번 첫 번째 시험 발사를 성공적이라고 평했다. "모든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성공이었다"라며,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있을 두 번째 비행을 위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로켓 발사는 2023년 노르웨이 북부 노르웨이해에 있는 안도야 우주공항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 우주공항의 지상정거장과 시설은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와 스펙트럼 로켓을 위해 건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