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시장 노린다…고객사 확대 박차

주주총회 열고 제품 다각화 추진 등 올해 비전 밝혀

디지털경제입력 :2025/03/26 16:56

이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필에너지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차세대 배터리 부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수주를 확보한 46파이 와인더(권취기)부터 전고체 배터리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필에너지는 26일 오전 경기도 오산 본사에서 제5회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광일 대표는 올해 비전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고객사 확대'와 '제품 라인업 다각화'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개발에 나서는 기류에도 적극 대응한다.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 (사진=필에너지)

주력 제품인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에서 기술적 성과를 이룬 만큼, 고객사 추가 확보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회사 측은 판단했다.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자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 출시한 뒤 빠르게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46파이 와인더부터 장비 출하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전고체 전지 분야에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유망 산업 초기부터 누적한 트랙 레코드로 차별화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차세대 배터리의 전극 공정 장비와 ESS 제조 장비 등에서도 제품군을 추가해 매출처를 더욱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며 “필에너지만의 레이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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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주총회에는 ▲재무제표 승인 건 ▲현금배당 승인 건 ▲이사 선임 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현금배당 승인 건 경우 이달 말 기준 주당 67원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기업공개(IPO) 때 강조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는 건이다. 현금배당 승인 건 등 모든 안건은 가결됐다.

한편, 필에너지는 지난해 2천854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5.1% 증가한 수치로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42억원이다. 신규 장비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비용이 늘며 5% 수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