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T' 외계인, 경매 나왔다…"낙찰가 13억원 예상"

인터넷입력 :2025/03/24 15:07    수정: 2025/03/25 07:16

1982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공상과학(SF)영화 ‘이티’(E.T.)에서 사용된 오리지널 소품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소더비 경매에 나온 소품은 영화 ‘이티’(E.T.: the Extra-Terrestrial) 촬영에 사용된 것으로, 베이비 오일을 바른 것처럼 젖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높이 약 91cm에 달하는 쪼그려 앉은 이티 모델은 1981년 카를로 람발디가 디자인했으며, 이티가 엘리엇의 어머니를 피하려고 숨었던 침실 옷장 장면에 사용됐다.

영화 이티에 사용된 오리지널 소품모델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사진=소더비 경매)

해당 경매는 지난 21일부터 입찰이 시작돼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소더비 측은 이 제품의 예상 경매가를 60만~90만 달러(약 8억8천만원~13억 2천만 원)에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영화 이티, 킹콩, 에일리언, 듄 등의 시각 효과의 거장으로 알려진 카를로 람발디(Carlo Rambaldi)의 개인 컬렉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메카트로닉스(기계공학·전기공학·전자공학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신개념 공학) 분야의 마술사로 알려진 그는 30편이 넘는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3차례 수상했다. 지난 2012년 향년 8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시각 효과의 거장으로 알려진 카를로 람발디 (사진=위키피디아)

카를로 람발디의 딸인 다니엘라 람발디는 "소더비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다. 아버지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을 수 있는 기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기증되는 모델들이 우리 가족에게 그랬듯, 앞으로 이를 소장하게 될 사람에게 큰 기쁨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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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 소품이 이티 영화 속에 사용된 장면 (사진=소더비 경매)

이번 경매에는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이티의 스케치와 디자인 작품을 포함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듄'에서 사용된 모래벌레 모형 한 쌍, 1993년 일본 영화 ‘렉스:공룡 이야기’에 나오는 공룡 알 등도 경매에 나왔다.

카산드라 해튼 소더비 과학 및 자연사 부회장은 “카를로 람발디의 천재성은 영화 제작에서 애니메트로닉스(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의 합성어)와 특수 효과를 정의했으며, 영화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생물을 살아나게 했다"며, "이티, 듄, 킹콩 같은 아이콘 뒤에 숨어있는 그의 세심한 장인정신은 실용적인 효과의 증거로 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