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인한 가상자산 탈취 피해를 입은 위믹스재단이 위믹스 코인 2천만 개를 시장 매수한다고 14일 공지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3일 발표된 100억원 규모 위믹스 바이백과는 별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재단 측에 따르면 위믹스 추가 매수 규모는 14일 오후 6시 시세(빗썸, 약 880원) 기준 약 176억원에 달한다.
이번 시장 매수를 통해 확보한 위믹스는 마케팅 및 개발 지원, 향후 지급될 보상 등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위믹스 재단은 추가적인 생태계 활성화 재원이 필요할 경우 추가 공지를 통해 방향성을 공개할 계획이다.

위믹스재단은 지난 3일 탈취된 위믹스 물량(865만4천860개)에 12억5천만원을 더한 100억원 규모 바이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추가 위믹스 매수 물량에 이를 더하면 전체 바이백 규모는 약 276억원에 달한다. 이는 해킹으로 인한 탈취액 규모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위믹스재단이 단기간에 연이어 매수 계획을 발표한 것은 생태계 안정화 및 홀더(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재단은 "위믹스의 가치 제고 및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추가적인 시장 매수를 결정했다"며 "기존 재단 보유 물량을 활용하는 대신 직접 시장 매수를 통해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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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단 측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모든 참여자들과 균형 있는 결실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태계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라며 "재단이 기존 보유 물량을 활용하지 않고 직접 시장에서 매수를 진행하는 것은 홀더에게 보다 강한 신뢰를 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