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얼라인 사외이사 후보자 겸직 지적…"법적 결격 사유"

"이남우 후보, SBS 등 3개 기업 사외이사·감사 겸직…5년간 위법"

홈&모바일입력 :2025/02/21 19:21    수정: 2025/02/21 20:02

코웨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이남우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해 강력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이 후보자가 법적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과도한 겸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 행사를 촉구했다.

21일 코웨이 측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20년 3월 31일 비상장회사인 애자일소다 감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코웨이가 확인한 임기만료일은 내년 3월 30일이다.

코웨이 신사옥 G-타워 (사진=코웨이)

상법은 상장회사 사외이사는 '해당 상장회사 외의 2개 이상의 다른 회사의 이사·집행임원·감사로 재임 중인 자'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해당하면 직을 상실한다.

이 후보자는 얼라인파트너스 공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와 본인이 제출한 겸직 관련 증빙 자료에 한솔홀딩스와 SBS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만 기재돼 있다.

코웨이 측은 "이 후보자는 2020년 3월 31일부터 현재까지 단 2주를 제외한 5년 가까운 기간 동안 법령상 결격사유 상태를 유지해 왔다"면서 주주들에게 "선임 안건을 반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코웨이가 확인한 이남우 후보자의 타회사 이사, 감사 겸직 내역 (사진=코웨이)

이어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JB금융지주에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추천을 주주제안했는데, 당시에도 애자일소다 감사 재임 사항은 밝히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미 후보자에게 논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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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와 이남우 후보자 측을 향해 "현재 시점에서 확인된 법령상 결격사유가 주주총회 시점까지 명확히 해소될 수 있는지 여부와 이남우 후보자의 다수 회사 겸직에 따른 결격사유 해당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해 해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후보자는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고위 임원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으로 활동하는 독립적인 기업 거버넌스 및 자본시장 전문가"라며 주주들에게 찬성 의결권 행사를 권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