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SF) 영화에서 등장하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실제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자동차매체 일렉트렉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가 최근 초경량 비행 자동차를 시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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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의 공공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는 공중으로 날기 시작해 다른 자동차 위를 사뿐히 난 후 다시 도로로 사뿐히 착륙한다.
알레프는 "자동차가 주행하다 수직으로 이륙하는 역사상 최초의 영상"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주로 고정된 활주로를 이용해 이륙하는 자동차나 전기수직이착륙(eVTOL) 비행 택시의 모습이 많았으나 실제 도시 거리에서 자동차가 실제로 주행하다 수직으로 이륙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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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두코브니 알레프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약 10년 동안 하늘을 나는 비행 자동차를 개발해왔다. 알레프는 2017년 테슬라와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로 잘 알려진 팀 드레이퍼(Tim Draper)에게 시제품을 보여준 후, 그의 벤처 캐피털 회사인 드레이퍼 어소시어츠로부터 약 300만 달러(약 43억 원)를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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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는 2022년 ‘모델A’라는 비행 자동차 시제품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당시 회사 측은 이 비행 자동차가 한 번 충전 시 약 320km 주행할 수 있으며 약 177km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모델A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감항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별감항인증은 민간 항공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해 적용하는 인증제도로 전시·연구·개발 등 제한된 목적에 따라 운행이 허용되며 실제 도로에서 운전을 하려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승인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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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 자동차는 약 3천300건의 예약 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모델A 가격은 약 30만 달러(약4억원)이다. 알레프는 올해 말에 모델A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제품 배송이 시작된다.
회사 측은 두 번째 비행 자동차인 모델Z를 개발 중이며, 이 제품은 가격은 약 3만5천 달러(약 5천 만원)으로 2035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