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국 상장기업들이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인력의 연봉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글로벌 담배회사 BAT(British American Tobacco)가 특정 목표를 달성하고 3년 동안 주가가 50% 오르면 타데우 마로코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연봉 1천820만 파운드(약 331억원)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마로코가 연봉·연금·복리후생에서 최소 180만 파운드(32억원)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 상장 기업 임원 급여가 미국보다 낮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영국 보수당의 전 재무장관인 마이클 스펜서는 “런던 상장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최고 수준의 축구선수’와 같은 급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은 지난해 최고경영자의 급여를 최대 1천310만 파운드(238억원)로 인상하는 제안을 지지했다. 이에 LSE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슈위머의 연봉은 기존 대비 두 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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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도 최고경영자 파스칼 소리오의 급여를 1천870만 파운드로 늘릴 가능성이 있고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인 스미스앤드네퓨(Smith&Nephew)의 최고경영자도 올해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천180만 달러(170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BAT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선임 인재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은 임금 상향 압력으로 이어졌다”며 “미국인의 임금은 영국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채용한 고위 인력의 3분의 1이 미국인”이라며 “고위 경영진 전체의 공석률이 높고 채용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