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CEO 5명 중 4명 "AI, 잠재적 이점 있어…의사 결정이 AI 적용 방해"

시스코 "응답자 70% 이상, 네트워크 인프라 격차로 경쟁서 뒤처질까 우려"

컴퓨팅입력 :2025/02/12 11:46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 5명 중 4명이 인공지능(AI)이 잠재적으로 이점이 있는 만큼 이를 사업에 통합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 의사결정 구조가 AI 적용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AI 전환 추진에 주력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스코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Cisco Live EMEA)' 행사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CEO 74%는 지식 격차로 인해 이사회의 의사 결정이 AI 적용 시 방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 이에 따라 성장이 저해돼 결국 사업 기회를 놓치고 경쟁사에 뒤처지게 될까봐 두려워한다는 응답도 58%에 달했다.

이에 CEO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사내 IT 리더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사의 지원을 받아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함으로써 AI가 주도할 미래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투 파텔(Jeetu Patel) 시스코 부회장 겸 최고제품책임자는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속도가 승자를 결정한다"며 "지금 단호하게 행동해 탄력적이고 미래에 대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리더가 비즈니스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AI 선도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미래에는 'AI기업'과 도태된 기업, 두 종류의 기업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챗GPT 제작)

이번 조사에선 CEO의 70% 이상이 IT 및 인프라 격차로 인해 경쟁사에 밀리고 기회를 놓치게 될까 우려했다. 이미 실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

CEO의 절반 이상(53%)은 기술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경쟁 우위를 잃을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분의 2는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우려했다.

시스코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은 비단 가상의 시나리오만은 아니다"며 "지금 당장 기술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CEO들은 운영 비용 증가, 수익 감소, 생산성 저하, 시장 점유율 하락을 예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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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EO들은 효율성 향상(69%), 혁신 촉진(68%), 경쟁사 우위(54%) 등 AI의 혁신적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스코는 이를 실현하려면 기술 부족, 인프라 격차, 보안 위험 등 걸림돌들을 먼저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용한 AI 활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CEO가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투직(Oliver Tuszik) 시스코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총괄 사장은 "AI의 잠재력을 잘 풀어낼 수만 있다면 전체 비즈니스가 더 빠르게 혁신하고 운영을 간소화하며 디지털 혼란에 대응할 수 있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누구도 혼자서는 이것을 이룰 수 없는데, 96%의 CEO들이 도약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