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AI의 자율주행 기술 '워브(WoRV, World model for Robotics and Vehicle control)'가 과수용 농기계에 적용된다.
6일 마음AI는 GINT와 농기계 자율주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마음AI는 GINT의 신제품 '플루바SS기(speed sprayer)' 양산 제품에 자사의 WoRV 자율주행 모듈을 공급한다. 작년 12월 NeurIPS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며 처음 공개한 'WoRV' 기술을 3개월 만에 상용화, 계약까지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마음AI는 올 상반기 내 WoRV 모듈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플루바SS'기는 과수원 등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이동형 농기계로, 이번 자율주행 기술 도입으로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도 과수원 내에서 자동으로 경로를 설정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농약 살포 작업은 운전자 건강에 좋지 않아 시급히 자율주행을 적용해야 하는 분야였으나, 그동안 과수원과 같은 야외 노지에서는 기존 자율주행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WoRV는 엔드투엔드 비전 기반이기 때문에 복잡한 과수원 환경에서도 유연히 주행할 수 있다고 마음AI는 설명했다.
마음AI는 자사의 WoRV 기술에 대해 "AI가 물리적 세상을 이해함으로써, 로봇이나 차량 같은 실체가 있는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물리적 AI(Physical AI)"라면서 "물리적 AI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CES 2025에서 '넥스트 챗지피티 모먼트'로 강조한 매우 혁신적인 기술 분야다. 기존 로봇이나 차량 제어 기술은 개발자의 프로그래밍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형화된 극히 일부 제한된 작업만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WoRV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주변 상황을 이해해 사람처럼 판단하고 주행한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기 때문에 작업을 지시하는 것도 직관적이고 쉽다. 예를 들어, 주행할 때 나무 잔가지를 부러뜨리지 않게 주의하라는 지시를 받으면, 스스로 우회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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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T는 국내 농기계 자율주행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정밀 농업과 관련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및 자동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농기계에 적용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GINT는 이번 신제품 '플루바SS'기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며, 마음AI의 WoRV 기술 탑재가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음AI는 "상호 간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이번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최소 주문 수량(MOQ) 방식의 공급 계약으로 체결됐고 상반기에 납품을 완료하는 조건"이라면서 "GINT는 플루바SS기를 올 상반기에 한국과 일본의 주요 과수원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마음AI와 GINT는 이번 초도 생산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농업 시장은 우리나라와 형태가 비슷해 적용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INT 김용현 대표는 "이번 제품 출시는 혁신적인 농기계 기술을 보유한 GINT와 마음AI의 앞선 기술이 만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계약은 양사 협력의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순간으로,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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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AI는 이번 GINT와의 협력을 계기로 물리적 AI,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하면서 "이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들도 아직까지 대부분 선행적인 R&D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마음AI는 빠르게 상용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마음AI 최홍섭 기술총괄 대표는 "물리적 AI(Physical AI) 등장으로 AI는 이제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본격적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GINT와 협업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WoRV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사업 기회를 대대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