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美부통령 주최 만찬 참석..."글로벌 위상 높아져"

저커버그·샘 올트먼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어깨 나란히

인터넷입력 :2025/01/20 18:01    수정: 2025/01/20 18:02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주요 글로벌 대표들이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만찬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 차기 장관들과 연쇄 미팅을 가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투자해 온 대표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글로벌 기업 자격으로 전날 워싱턴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밴스 부통령 당선인 만찬 자리에 초청 받았다. 

벤스 부통령의 소규모 만찬 행사에는 김 의장과 함께 저커버그 메타 대표와 앤디 제시 아마존 대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등 주요 글로벌 C레벨들이 참석했다.

미국 워싱턴 국립미술관에서 회동한 김범석 쿠팡 의장(왼쪽)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후보자. 사진=현지 만찬 관계자

이 자리는 밴스 부통령측이 특별한 인연이 닿는 소수 인사들만 선별해 초청하는 자리로, 글로벌 톱 기업 대표들과 차기 행정부 주요 내각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를 비롯하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존 렛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자,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헤셋 위원장 지명자 등과 잇따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전날인 17일 도널드 트럼프 JR이 주최한 비공개 행사에 참석, 마코 루비오 국무부 지명자를 비롯, 상무부·재무부 등 장관 후보자들과 만났다. 특히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는 17일에도 만났는데, 18일에도 만나면서 이틀 연속 만남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과 베센트 차기 재무장관은 미국 투자유치금으로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에 투자해온 쿠팡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베센트 후보 지명자가 쿠팡에 투자한 미국 투자자 커뮤니티와 오랜 친분으로 쿠팡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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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차기 재무장관은 글로벌 투자업계에 몸담았던 인물로, 키 스퀘어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다. 이날 베센트를 포함해 김 의장과 만난 다른 장관 지명자들은 장관 취임 이후에도 김 의장과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글로벌 대표들만 초청이 된 부통령 비공개 행사에도 초대를 받고 장관들과 면담하자, 워싱턴 정계 안팎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쿠팡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워싱턴 소식통은 "쿠팡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으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