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를 겪던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액화천연가스 수출업체 벤처 글로벌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자금 약 23만 달러(약 3조4천억원)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 생산업체 플로우코도 이번 주 중 약 4억900만 달러(약 6천억원)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달 에너지 기업의 IPO 건수·규모가 지난해 연 수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에너지 기업의 IPO는 6건에 그쳤다. 총 모금액은 6억6천700만 달러(약 1천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1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에너지 기업의 반등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완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IPO 전문 시장분석업체 아이폭스 슈스터의 조셉 슈스터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액화천연가스 수출과 에너지 부문을 옹호할 것이라는 기대가 에너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상장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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