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국 협업…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M&A 트렌드로 부상

인공지능, 업무 전반 활용 활발…美생물보안법, 中협력 제한할수도

헬스케어입력 :2025/01/14 16:37

2025년 새해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의 인수합병(M&A) 추세로 ‘인공지능(AI)’과 ‘중국’이 꼽혔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인 언스트영(EY)에 따르면, 헬스케어 기업들은 AI와 중국 협력 등을 골자로 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헬스케어 AI M&A 거래 가치는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선두 기업들은 AI 협력을 위해 적어도 1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픽셀)

5년간 거래 건수 및 가치는 ▲2020년 41건·50억 달러 ▲2021년 54건·164억 달러 ▲2022년 77건·155억 달러 ▲2023년 55건·139억 달러 ▲2024년 87건·136억 달러 등이다. 가장 큰 관련 M&A는 작년 8월 Recursion Pharmaceuticals가 Exscientia를 7억1천200만 달러에 인수한 사례다.

이처럼 AI 파트너십과 M&A 건수 증가는 여러 시사점이 있다. 우선 AI를 통한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개발 최적화 때문이다. 기업 운영부터 상업 전략 등의 높은 활용도 역시 헬스케어 기업들이 AI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EY는 보고서를 통해 헬스케어 기업 대표들이 인재확보와 더불어 AI 등 새로운 기술을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큰 파괴적 혁신 요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이라는 기회

헬스케어 분야의 연구개발(R&D)은 이제 중국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2023년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수십억 달러의 M&A 투자 유치와 차세대 방사성의약품에서 다중 특이적 항체 등 새로운 모달리티는 중국과의 거래에서 발견되는 특징이다. 현재 중국 기업에 대한 M&A의 43%가 ADC 확보하기 위해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Gracell Biotech를 인수하고자 12억 달러를 지불했다. 노바티스는  Shanghai Argo Pharmaceutical의 임상단계 심혈관질환 RNAi 후보물질을 42억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존슨앤존슨은 인트라 셀룰라 테라피(Intra-Cellular Therapies)를 146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GSK도 위장관 종양 치료제 개발기업인 IDRx를 11억5천만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수출도 활발하다. 5년간 연도별 중국의 기술수입 및 기술수출 규모는 ▲2020년 기술수입 74억 달러·기술수출 65억 달러 ▲2021년 139억 달러·116억 달러 ▲2022년 55억 달러·244억 달러 ▲2023년 31억 달러·349억 달러 ▲2024년 6억 달러·339억 달러 등이다. 2022년부터 기술수출이 기술수입을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전체 기술수출의 85%가 항암제에 집중돼 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재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다. 해당 법안이 중국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려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업계는 미·중 갈등이라는 불확실성이란 도전에도 직면해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