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힘, 여의정협의체 실패 반성 없이 시간만 끌어”

"교육부·복지부·국힘 밀실 숨어 무책임한 행태 유감”

헬스케어입력 :2024/12/24 10:44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정부여당 관계자들의 공개토론 거부에 유감을 표했다.

당초 24일 이주호 교육부장관·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3일 교육부와 복지부가 모두발언 외 비공개 토론을 하자며 태도를 바꾸면서 결국 토론회는 불발됐다.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협의 새 지도부 선출 후 여야의정협의체를 새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라며 “권 원내대표는 24일 공개토론회를 ‘의야정’ 공개 토론이라며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박형식 비대위원장. (사진=의협 유튜브 캡처)

이어 “현 의학교육과 의료 현장 파탄의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라며 “정부여당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시간만 끌어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당 주도로 ‘여의정협의체’가 운영됐지만 처참히 실패했다”라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여의정협의체의 처참한 실패에 대해 아무런 반성도 없이 또다시 시간 끌기용 협의체 제안을 내놓았다”라며 “24일 예정되었던 공개토론회는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의 공동 노력 끝에 합의됐는데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던 국민의힘은 국회의 이런 노력을 ‘의야정’이라고 폄훼하고 오히려 문제 해결을 훼방했다”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이주호·조규홍 장관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의학교육 현장이 불능이라는 진실을 밝히기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정부여당은 시급히 의학교육 파탄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