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의료AI 확산을 위한 디지털헬스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닥터앤서 2.0'과 '닥터앤서 소아과' 등 지난 4년간 추진한 디지털헬스케어 R&D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2024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 5점(개인4점, 단체1점)과 NIPA 원장 표창 3점(개인3점)을 시상했다.
의료 분야는 AI기술을 적용했을 때 의료진의 진료 업무 효율화, 국민 대상 맞춤형 건강관리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는 영역이다. 이날 성과를 공유한 ‘닥터앤서’는 의료진의 진료를 보조하고 지원하기 위해 의료데이터를 연계, 분석해여 다양한 질환에 특화된 AI SW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닥터앤서 1.0'을 시작으로 '닥터앤서 2.0', '닥터앤서 소아과' 등 정부가 지원해온 의료 AI 대표 사업이다.
이중 '닥터앤서2.0' 사업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30개 병원과 19개 ICT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12개 주요 질환(위암, 우울증, 피부질환, 당뇨, 폐암, 폐렴, 전립선증식증, 간암, 뇌경색, 간질환, 고혈압. 갑상선암)에 대한 AI 의료 소프트웨어 24개를 개발했다. 특히, 과기정통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협력해 의료기기 인허가를 지원한 결과, 총 11건의 인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39개 기관이 참여했고, 3년 9개월간 사업비 418억원을 투입했다. 12개 질환에 걸쳐 약 40종, 360만 건의 의료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 '닥터앤서 소아과' 사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서울대학교병원을 주관으로 6개 병원과 5개 ICT기업이 참여해 소아희귀질환의 진단·치료·예후관리 전 주기를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의료 소외 영역의 서비스를 혁신하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과보고회에서는 닥터앤서 사업의 주요 성과로 ▲뇌경색 ▲고혈압 ▲소아희귀질환 등 3개 질환에 대한 발표와 SW 시연이 진행됐다. 특히 AI 기술을 통해 MRI 등 의료기기의 측정 결과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거나, 소아희귀질환 관리 앱을 통해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된 혁신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호영 교수 "코로나에도 진행...어려운 작업인데 열성으로 해줘 많은 성과"
성과 소개를 한 이호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닥터앤서 2.0' 사업에 대해 "단순히 AI를 개발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상급 종합병원 뿐 아니라 1차 병원에서도 사용 가능한 AI를 개발함으로써 국민 건강 및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과제의 3분의 2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앞서 시행한 '닥터앤서 1.0'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가 진행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과제가 선정되면서 어떤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할지를 설계하고 이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또 실제 개발을 하고 또 더 중요한 거는 이제 실제 현장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식품의약안전처의 도움을 받아 인허가를 진행하는, 그런 전주기에 대한 내용들이 모두 사업에 포함됐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걸 4년만에 한다는게 개인적으로 (과제를) 시작할때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연구진들이 열성을 가지고 성심성의껏 해 줘 대단히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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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에서 송상훈 과기정통부 실장은 "정부는 최고 수준 의료 기반을 바탕으로 AI 시대 의료 혁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의사들의 진단을 보조해 업무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의료 AI 핵심 기술을 개발해 실증하고 확산을 지원하고 있고, 환자들에게 편리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면서 "또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서비스 개발과 함께 해외 대학, 의료기관과의 국제 공동 연구 등을 통한 세계적인 디지털 의료 경쟁력 확보와 해외 진출 기반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보고회는 의료AI 기술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닥터앤서’와 같은 AI 솔루션이 더 많은 의료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