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저지주와 뉴욕시 인근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목격되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드론은 지난 달 18일부터 추수감사절을 제외한 매일 밤 뉴저지에서 보고되고 있다. 많은 목격담과 영상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평범한 비행기처럼 보이지만 일부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부 드론은 작고 비행 패턴이 불규칙하다"며 "여러 드론이 함께 비행하면 레이더 시스템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기술이 우리에게 필요한 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기밀이 해제된 드론 탐지 기술을 사용해 이 드론의 실체를 알아내자고 덧붙였다.
출몰하는 드론에 대해 아직 알려진 내용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는 음모론으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 드론이 미국에 있는 불법 핵무기를 찾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 ‘블루 빔’이라고 불리는 외계인 침공을 계획 중이라는 음모론도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도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16일 도널드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알고 있으나 국민에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아무도 이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은 완전히 헛소리”라며,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에 "정부가 드론을 통제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 출신 공화당 의원 제프 밴 드류는 드론이 이란에서 왔으며, 동부 해안의 모선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지난 주 엑스를 통해 집 위에서 수십 개의 대형 드론을 봤다며 "공공 안전이나 국가 안보에 위협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대중은 연방 정부의 투명성 부족과 무시하는 태도에 점점 더 우려하고 좌절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는 공동 성명을 발표해 “드론이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을 위협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보고된 목격 사례 중 다수가 합법적으로 운항되는 유인 항공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드론 이상 행위 탐지 중요해질 것…군사·물류·재난서 활약 기대"2024.12.16
- 尹 '선관위 음모론'에 불똥 튄 '이 기업'…"사실무근, 법적 대응할 것"2024.12.15
- ‘붉은 행성’ 화성의 거미 떼 미스터리 해결됐다 [여기는 화성]2024.09.19
- 아직 풀지 못한 태양 미스터리 3가지 [우주로 간다]2024.08.07
또 "FBI, DHS, 그리고 연방 파트너들은 뉴저지 주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보고된 드론 비행이 실제로 드론인지 아니면 유인 항공기인지 아니면 그렇지 않으면 부정확한 목격인지 확인하기 위해 인력과 기술을 배치 중"이라고 전하며, 최근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는 유인 항공기를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BI 관계자는 “드론 목격 신고가 주변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경로 주변에 집중된다”며 “대규모 드론 활동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