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업계가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약 5만 9천600명의 IT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에서만 3만여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10곳 중 8곳이 글로벌 채용에 눈을 돌리며, 해외 인재 확보가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EOR부터 매칭 서비스까지... 글로벌 채용 플랫폼 3대 트렌드
현재 글로벌 채용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 리모트와 같은 EOR(Employer of Record) 서비스로, 현지 법인 없이도 해외 인재를 정식 채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둘째, 슈퍼코더와 레드롭 같은 전문 인재 매칭 플랫폼이다. 특히 슈퍼코더는 97개국 6만여 명의 검증된 개발자 풀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링크드인·스택 오버플로우 잡스처럼 폭넓은 인재 풀과 전문 커뮤니티를 보유한 글로벌 구인구직 플랫폼이다.
한국 개발자 연봉의 절반으로... 검증된 글로벌 인재 확보
글로벌 채용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리모트는 2024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대형 통신사와 유망 중견 스타트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현지 인재 채용을 통한 중단기 프로젝트 수행과 시장 가능성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리스크를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A사는 레드롭을 통해 인도 개발자 5명을 채용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했다. IT 스타트업 B사는 슈퍼코더로 베트남 개발자들을 채용해 국내 대비 50%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비용 절감에 인재 유지율도 높아... 플랫폼 활용 일석이조
글로벌 채용 플랫폼의 진가는 비용 효율성에서 드러난다. 베트남과 인도 현지 채용 시 평균 50% 이상의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현지 인재의 유지율도 높다는 것.
한 플랫폼 관계자는 "IT 개발자의 경우 현지에서 근무할 때 이직률이 더 낮고 직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평판조회-보안-문화...성공적 채용의 3대 체크포인트
다만 성공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수다. Veremark나 Checkr 같은 글로벌 평판 조회 플랫폼으로 후보자의 경력과 신원을 검증해야 한다. 또 원격 근무 특성상 보안 위협에 취약할 수 있어, 체계적인 보안 정책 수립이 중요하다.
국가별 업무 스타일과 소통 방식 차이도 관리 포인트다. 정기적인 화상 회의와 분기별 타운홀 미팅으로 이를 극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스타트업 80% '글로벌 채용' 긍정적... 시장 확대 전망
글로벌 채용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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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장조사기관은 "글로벌 채용 플랫폼이 단순 채용 중개를 넘어 인재 관리의 토탈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재 채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플랫폼을 통한 체계적인 접근만이 인력난 해소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