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의 앨버트슨(Albertsons)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미국 오리건주 연방지방법원 판사 아드리안 넬슨(Adrienne Nelson)이 크로거의 앨버트슨 인수에 대한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크로거는 지난 2022년 10월에 주당 34.10 달러에 앨버트슨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월 FTC와 8개주, 콜롬비아 특별구는 이번 인수가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비자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노조원들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크로거는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과 같은 대형 소매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인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넬슨 판사는 “크로거가 앨버트슨을 인수해 약 2천개의 매장을 확보한다면 슈퍼마켓에서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FTC는 이번 소송 결과를 두고 “식료품 시장에서 가격이 더 오르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반독점법 집행이 소비자, 근로자 및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결과를 제공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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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거는 알버트슨을 인수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제품 가격을 낮추고 직원 임금 인상, 노조 일자리 보호, 쇼핑 경험을 개선하는 합병 방법을 재판 중에 명확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방 판결 이후 알버트슨 주식은 2.3% 하락한 18.51 달러를, 크로커는 5.1% 상승한 60.73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