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쿠키와 리츠 크래커를 생산하는 몬덜리즈인터내셔널이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 사가 합병에 대한 예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고 실제로 거래로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할 경우 연 매출이 500억 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거대 식품기업이 탄생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앞서 몬덜리즈는 2016년에도 허쉬를 230억 달러(약 33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허쉬가 거부하며 무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허쉬의 기업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440억 달러(약 63조원)를 넘는다. 인수가 성사되면 지난 8월 체결된 마즈의 켈라노바 인수 규모를 뛰어넘는 것이다. 당시 부채를 포함한 켈라노바 가치는 360억 달러(약 52조원)에 달했다.
관련기사
- 허쉬, 소비자 지출 감소로 매출 전망 하향 조정2024.11.08
- 초콜릿 만들던 허쉬, 에너지음료 제조사와 웰니스 제품 출시...왜?2024.09.19
- 환율 1400원 시대 개막…"당분간 고환율 유지"2024.12.23
- 美 반도체 보조금 7.5조원 확정받은 삼성·SK, 다음 과제는2024.12.23
이번 인수를 위해서는 허쉬트러스트의 승인이 필요하다. 허쉬트러스트는 허쉬의 클래스B 주식 대부분을 소유해 약 80%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날 허쉬의 주가는 19%까지 급등하며 8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몬덜리즈는 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