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예지 의원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 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와 "짧게 심정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울먹거리는 상태로 기자들 앞에 섰다.
김 의원은 "저는 보수주의자다. 지금도 보수의 가치를 믿고 실행할 그럴 각오로 살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제가 목숨 바쳐서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표결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다만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의 의무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자리에 서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배신자라는 낙인 찍힌 채 정치생명을 그만해야 한다는 그런 각오로 섰다"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섰다.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바탕 아래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가 정책적으로 발전적인 선의의 대결을 하면서 정치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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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든 것을 다 포기하는 마음으로 왔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잃더라도 이렇게 해야만 당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 찬성이든 반대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진정한 자세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상욱 의원은 울산 남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