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세종과학기술원 "미래형 지하도시로 핵전쟁·교통 체증 대비를"

28일 열린 세미나서 제안..."평상시에는 쇼핑과 문화활동 공간으로 사용"

디지털경제입력 :2024/12/03 21:39

세종대 세종과학기술원(SAIST)은 지난달 28일 대양AI센터에서 '미래형 지하도시 (UCOT, Underground City of Tomorrow)'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핵전쟁은 상호확증파괴(MAD)로 귀결될 수 밖에 없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래형 지하도시(UCIT)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이사장이 거론한 'UCOT'는 평상시에는 쇼핑과 다양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쓰이고, 유사시에는 374만 명을 수용할 방공호로 쓸 미래형 지하도시다. 이를 통해 수도권의 교통 체증과 핵전쟁의 위협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 이사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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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교통 혼잡은 연간 약 35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며, 도시기능을 저하시킨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중랑천 및 탄천을 따라 122km 지하도로와 미래형 지하도시를 건설하면 이를 해결하는 동시에 핵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 이사장은 덧붙였다.

특히 UCOT는 기존 방공호와 달리 평상시에는 쇼핑몰이나 광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상가 분양 및 준설토 매각으로 약 42조 원 수익을 창출해 28조 원 공사비를 충당하고도 14조 원 잉여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SAIST는 "미래형 지하도시 건설은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한강 주변을 쾌적하게 활용함으로써 수도권을 세계적인 혁신과 평화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형 지하도시 개발구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