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만에 80% 충전’되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수명도↑"

캐나다 워털루 대학 연구진 개발

과학입력 :2024/11/23 12:45    수정: 2024/11/23 12:49

캐나다 워털루 대학 연구진들이 단 15분 만에 약 80%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이 최근 보도했다.

또, 연구진들은 배터리를 기존 방식과 다르게 설계해 충전 주기를 최대 800번까지 늘려 배터리 수명도 크게 늘렸다. 해당 연구 논문은 최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소개됐다.

15분만에 80% 충전되는 전기차 배터리가 개발됐다. (사진=캐나다 워털루대학)

연구진은 흑연 입자를 서로 융합해 전도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고안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가 고속충전과 관련해 발생되는 성능 저하나 안전 위험을 일으키지 않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또 이 기술의 놀라운 점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서 이미 사용되는 리튬이온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되 배터리 입자 설계만 달리해 성능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이베릭 랭곰(Yverick Rangom) 워털루 대학 화학공학과 교수는 "배터리를 더 작게 만들고 더 빨리 충전하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면, 차량의 전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가정용 충전소가 없거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또 중고 전기차의 가치를 높여 전기 교통수단의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공동 책임자이자 워털루 대학 온타리오 배터리·전기화학 연구센터 마이클 포프 교수는 "입자를 배열하고 이를 결합하는 바인더에 최첨단 전자, 이온 및 열 전달 특성과 같은 신기능을 제공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이 접근 방식은 기술 확장이 가능하고 현재 생산 라인을 사용해 구현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에 저렴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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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연구진은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고 시제품을 테스트해 이 새로운 배터리가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채택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랭곰 교수는 "해당 기술을 기존 인프라 내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