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대학(UCL) 연구진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파게티 면을 개발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스파게티 면은 지름은 불과 372나노미터(㎚)로 사람 머리카락의 200분의 1에 불과한 녹말 나노 섬유 가닥이다.
해당 연구 논문은 영국 왕립화학회(RCS)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나노스케일 어드밴시스(Nanoscale Advances)에 실렸다.
녹말 나노섬유(nanofiber starch)는 의학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붕대에 사용하면 박테리아를 차단하면서 수분을 통과시킬 수 있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뼈 재생을 위한 지지대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해당 논문 공동저자 UCL 약학대학 가레스 윌리엄스 교수는 “녹말로 만든 나노 섬유는 구멍이 많은 다공성 소재로 상처 드레싱에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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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전분으로 나노섬유를 만들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밀가루를 사용했다. 또, 밀가루와 액체 혼합물을 전하를 통해 실로 압축시켜 만드는 ‘전기방사’라는 기술을 통해 372㎚ 두께의 스파게티 면을 만들었다.
윌리엄스 교수는 "불행히도 파스타로는 유용하지 않을 것 같다. 냄비에서 꺼내기도 전 1초도 안 되어 너무 익어버릴 테니까요."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