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스는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국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약 10여명을 초청해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힘스 대불공장에서 기업탐방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힘스는 앞서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한 친환경 사업과 독립형 탱크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성장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조선산업의 높은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현대힘스는 증권사 관계자들에게 지난 9월 신규 매입한 대불 산업 단지 내 신규공장(현대힘스 대불4공장)을 공개하고, 공장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대힘스 측은 "해당 공장은 독립형 탱크 제작 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HD현대삼호에 2020년부터 약 2만톤 가량의 LPG 탱크 상부를 납품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LPG 및 암모니아 탱크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정 범위·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힘스는 신규 사업으로 컨테이너 항만 크레인 제작을 위해 HD현대삼호와 협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컨테이너 항만 크레인 시장은 현재 중국의 ZPMC사가 전세계 컨테이너 항만 크레인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주요 항만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항만 개발이 확대되고 있고, 미-중 안보갈등 등의 이슈로 중국산 항만 크레인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항만 크레인 국산화를 육성하는 등 시장 흐름이 생기며 새로운 사업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 현대힘스, 노르웨이선급협회 ISO 인증 16년 연속 획득2024.09.05
- 현대힘스, 독립형 탱크 생산부지 3만평 확보2024.08.30
- 현대힘스, 상반기 영업이익 128억원…전년比 42%↑2024.08.16
- 현대힘스,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2024.01.26
HD현대삼호는 자동 항만 크레인(DTQC) 제작이 가능한 국내 유일 회사다. 최근 부산신항 2-6단계 DTQC 크레인을 수주한 바 있다. HD현대삼호는 현대힘스가 9월 인수한 대불 4공장을 임대해 현재 DTQC 크레인을 제작 중이다.
현대힘스 관계자는 "항만 크레인 사업을 조선업황의 경기 변동성을 줄여줄 아이템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HD현대삼호와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