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업비트 이더리움 해킹 사건...범인은 북한 해커 조직

당시 시세 580억원 상당 이더리움 탈취...북한 가상자산 해킹 공식 확인 첫 사례

디지털경제입력 :2024/11/21 17:11    수정: 2024/11/21 17:17

5년 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58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이 북한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019년 11월 업비트에서 보관 중이던 이더리움 34만 2천개가 탈취된 사건에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조직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이 관여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해 금액은 당시 시세로 약 580억원이며 현재 시세로는 약 1조 4천700억원에 달한다.

이더리움(출처=이미지투데이)

수사 당국은 북한 IP 주소와 가상자산 흐름, 북한식 표현 사용 흔적, 그리고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북한이 주도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국내 수사기관이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추가 범죄를 우려해 구체적인 공격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북한이 탈취한 이더리움의 57%는 북한이 개설한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폐 교환 사이트 3곳에서 비트코인으로 교환됐으며 거래 가격은 시세보다 약 2.5% 저렴했다.

나머지 이더리움은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된 뒤 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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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20년 10월 스위스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전환된 일부 자산이 보관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4년 동안 스위스 검찰과 협력해 이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탈취된 자산임을 증명했으며, 지난 10월 약 4.8 비트코인(약 6억 원 상당)을 환수해 업비트에 반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