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업 '페리지', "태국과 위성 시스템 등 공동 개발"

필리핀 이어 태국우주청과 협력 협약…"동남아 진출 교두보 확보"

과학입력 :2024/11/12 11:40

민간 우주발사체 개발 및 서비스 전문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이하 페리지)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태국 지질정보·우주기술개발청(GISTDA, 이하 태국 우주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페리지가 동남아 국가와 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는 지난 2022년 필리핀 우주청과 협력 계약 및 올해 2월 소형 우주발사체 1단 회수 협의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협약은 지난 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스페이스 위크 2024'에서 이루어졌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태국 지질정보·우주기술개발청(GISTDA)이 지난 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했다. 왼쪽 세번째부터 GISTDA 담롱그릿 니아무아드 부청장, 파콘 아파판 청장, 페리지 신동윤 대표, 심수연 부사장.(사진=페리지)

신동윤 대표는 "자체 개발한 소형 우주 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1)' 홍보와 컨퍼런스 및 세미나 참석차 이 행사에 참석했다"며 "태국 우주청과 향후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태국 우주 인프라 공동개발 △발사 서비스 제공 △위성·추진 시스템 공동개발 △우주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페리지 신동윤 대표, 심수연 글로벌마케팅 부사장, 태국 측에서 태국 지질정보·우주기술개발청(GISTDA) 파콘 아파판(Pakorn Apaphan) 청장, 담롱그릿 니아무아드(Damrongrit Niammuad)부청장 등이 참석했다.

태국은 미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우주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GISTDA는 2000년 설립 후 약 20여 년간 태국의 우주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태국 우주 발사장 구축 공동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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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윤 대표는 "태국은 지리적 특성상 위성 수요가 많아 잠재적 사업 수요가 큰 나라"라면서 "GISTDA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의 발전은 물론, 페리지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페리지는 현재까지 약 710억 원(시리즈C 브리지)의 누적 투자를 받았다.  2025년 준궤도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우주발사 서비스 시장 및 글로벌 우주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용 극저온 추진제 엔진 기술’이 활용된 3톤급 액체 메탄 엔진 블루1S(Blue 1S)의 연소시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