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다시 흑자 전환…매출은 분기 최대 달성

올해 2분기 적자를 낸 쿠팡이 3분기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사업 전 부문에서 고루 성장한 결과다. 또한 올해 1월 인수를 완료한 파페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진 것도 한몫했다.

미국에 상장한 쿠팡이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천900억원(78억6천6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천359.02원)으로 전년 동기(8조1천28억원·61억8천355만 달러) 대비 32% 늘었다.

파페치 매출(5천966억원·4억3천900만 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천7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천481억원(1억9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342억원 적자를 기록한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천4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지만, 1천438억원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1%) 대비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이 또한 전년(1.5%) 대비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어들었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천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또한 올 2분기 2천170만명보다 80만명 늘어난 수치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천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천650억원(68억9천1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 보다 높은 수치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 흑자(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4억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성장사업 부문의 성과도 크게 늘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천250억원(9억7천5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천700만 달러(1천725억원)로, 전년 동기 1억6천82만 달러(2천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 가량 줄어들었다.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 424억원(3천100만달러) 대비 이번 분기 27억원(200만달러)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물류센터 등 투자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선반영 등으로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천6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4천448억원)과 비교해 6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4천264억원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88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쿠팡의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잉여 현금흐름은 4천200만달러(약 57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5억3천600만달러(약 7천20억원) 흑자와 비교해 적자를 냈다.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9억3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18억5천500만달러)과 비교해 9억2천만달러 줄어들었다. 이번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천300만달러(약 5천205억원)를 투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