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한 해 동안 1천억원이 넘는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올해 7월 마감인 2024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63% 증가한 7천910만 달러(약 1천91억원) 상당의 급여 패키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연봉 1위 자리에 오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 해 연봉(177억원)의 6배에 달하는 액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권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나델라 CEO가 받은 보상의 약 90%가 회사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CEO에 취임한 첫 해인 2014년 8천400만 달러를 받은 이후 가장 큰 보상이다.
나델라 CEO는 지난해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원) 이상을 투자해 MS가 AI 시장을 주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리더십 덕분에 MS는 올해 초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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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이사회 보상위원회는 나델라 CEO가 사이버 보안 문제에 따라 자발적으로 급여 삭감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보상이 약 550만 달러(약 76억원)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지난 7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먹통돼 글로벌 IT 먹통 사태가 일어나자 책임 의식을 느끼고 먼저 급여를 삭감하겠다고 나섰다.
MS 보상위원회는 "나델라 CEO가 사이버 보안에 대한 개인적 책임과 CEO로서의 역할을 고려해 급여 삭감을 요청했다"며 "그는 우수한 리더십을 제공했고 매우 강력한 실적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