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처분할까…보유물량 새 지갑으로 옮겨

디지털경제입력 :2024/10/16 10:35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새 지갑으로 모두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디크립트 등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회사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7억6천500만 달러(약 1조 4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알려지지 않은 지갑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갑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각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처음 공개한 것은 2020년이었다. 당시 테슬라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분을 매각했다. 2021년 1분기 보유량의 약 10%를 매각했으며, 2022년 7월에는 나머지 보유량의 약 75%를 매각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만4천 달러로, 2021년 11월의 사상 최고가인 6만9천 달러에서 크게 하락한 상태였다.

이후 테슬라는 나머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해왔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당시에 비해 크게 상승한 6만6천500달러 수준이다. 

(출처=이미지투데이)

현재 테슬라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톤 디지털, 갤럭시 디지털에 이어 미국 상장기업 중 네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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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 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2021년 테슬라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채굴의 환경적 문제를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중단했다.

그는 향후 비트코인 채굴에 친환경 에너지가 쓰인다면 다시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결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