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안저검사 등 조기검진이 중요

안과학회·망막학회, 알기 쉬운 '눈 건강' 콘텐츠 제공

헬스케어입력 :2024/10/10 16:16

10월10일은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눈의 날’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3대 실명질환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대 실명질환으로 인한 우리나라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약 370만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 대비 약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실명질환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여겨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저검사 등 정기적인 눈 검진을 통한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안저검사는 동공을 통해 망막과 시신경의 상태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정밀검사이다. 대부분의 대학병원 및 사설 건강검진에는 포함돼 있지만 국가건강검진 필수 검사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안질환에 대한 증상이 없으면 안저검사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검사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망막은 우리 눈의 내부에 있는 얇은 신경막으로, 우리가 사물이나 글자를 볼 때 눈에 들어온 빛을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망막에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황반변성은 50대 이후 유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65세 이상 약 5명 중 1명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이중 습성 황반변성(nAMD)은 건성 황반변성이 오래되거나 황반 밑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면서 발생하는데, 신생혈관은 황반부에 삼출물이나 출혈 등을 일으켜 시력 손상을 야기하고 질환이 진행될수록 중심시력이 급속하게 나빠져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은 망막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이 악화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안구 내 혈관이 약해져 혈관 밖으로 삼출물이 고이면서 주요 시력을 결정하는 황반부가 붓는다.  황반부종은 당뇨병환자의 약 10%가 앓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뇨 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황반변성 진료인원은 130%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3.3%로 나타났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포함한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2023년 기준 국내 환자 수가 38만7천명을 넘어 10년 전인 2014년(29만7천526명) 대비 30% 증가했다.

한편 안과학회들이 국민의 눈 건강에 도움 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대한안과학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 ‘눈에 띄는 이야기’를 개설해 3대 실명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안과 치료와 눈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향상에 나섰다.

특히 3대 실명질환인 ▲녹내장 ▲망막질환(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백내장에 대한 정보를 담은 영상 시리즈를 공개, 각 질환의 특성, 증상, 예방법 및 치료 방법 등을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김찬윤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은 “눈에 띄는 이야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며, 안과 질환 예방 및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겠다”며 “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고령화로 인해 안과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학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연령층이 필요로 하는 눈 건강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양방향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이야기' 채널은 10월10일부터 공식 운영되며, 안과 전문의들이 직접 출연해 쉽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연령대별 맞춤 콘텐츠를 제작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망막학회는 전국민 대상 주요 실명 유발 망막질환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질환 발생원인, 치료 방법 등의 정보를 담은 쇼츠(Shorts)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상은 고령화로 인해 망막질환 유병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라면 누구나 망막질환에 대해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조기에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30초, 1분 가량의 짧은 영상 형식으로 제작했다.

쇼츠는 총 6편으로 구성되며, ▲당뇨망막증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황반부종 ▲황반변성의 치료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치료 ▲암슬러 격자를 통한 자기진단 ▲노인성 황반변성이란 등 황반변성 질환 정보 및 치료,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황반부종 질환 정보 및 치료, 암슬러 격자를 통한 자가 망막질환 진단법 등 질환의 발병원인과 치료방법 및 자가진단방법까지 폭넓게 다루었다.

또 학회는 정확한 질환 정보를 보다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국로슈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 눈의 날 망막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의 자문과 감수를 맡았다.

박규형 한국망막학회 회장은 “기대수명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눈 건강은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실명 유발 질환인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절한 예방 및 치료법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망막학회에서는 세계 눈의 날을 맞아 유튜브 쇼츠를 제작 및 공유하고 한국로슈의 망막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을 감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망막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