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유럽 판매량 18개월 최저…"관세 불확실성 탓"

최고 관세율 SAIC 제치고 BYD가 판매량 1위

카테크입력 :2024/10/01 12:21

유럽에서 중국 기업들의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18개월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와 자토 다이나믹스 등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기준 수치로, 이달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국 기업의 유럽 전기차 판매 점유율도 6월 11.1%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감소해 7.7%로 집계됐다.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항에 정박한 BYD 최초의 롤온/롤오프 선 (사진=BYD)

자토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그 동안 중국 기업 중 상하이자동차(SAIC)의 산하 브랜드 MG가 유럽 판매 점유율 1위를 지켜왔으나, 최근 BYD가 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8월 기준 MG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반면 BYD는 같은 기준 판매량이 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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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도입을 추진 중인 점이 판매량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SAIC의 경우 수입 승용차에 매겨지는 기본 관세 10%에, 지난 7월 EU가 결정한 잠정관세율 36.3%이 더해져 총 46.3%의 관세율이 매겨지는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BYD의 잠정관세율은 17.4%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EU는 오는 4일 회원국 투표를 거쳐 중국산 전기차 대상 추가 관세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결될 경우 5년간 관세율이 확정된다. 다만 중국 측이 이번 관세 도입에 반발하며 EU 측과 적극 협상하고 있어 투표가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