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디자인 베꼈다"...교원웰스 "특허청 디자인권 확보"

양측 지식재산권 보호에 강경 대응 입장 밝혀

홈&모바일입력 :2024/09/24 08:50

국내 얼음정수기 시장에서 디자인 특허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코웨이가 교원웰스를 상대로 얼음정수기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 관련 당사자인 교원웰스 측은 "이미 디자인권을 등록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교원웰스는 지난해 9월 특허청에 출원한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디자인이 심사를 거쳐 지난 8월 12일 최종 등록이 완료되면서 디자인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교원웰스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디자인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아이스원을 포함해 정수기 관련 디자인권 총 25개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허청 디자인권은 디자인 보호법에 따라 디자인을 등록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다.

교원웰스에 따르면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는 3도 경사면 디스플레이로 시각적인 편안함과 디자인 차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면 분할 구성도 일관되게 적용했다.

왼쪽부터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교원웰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사진=각사)

교원웰스 측은 "전면을 구성하는 조작부와 출수부를 가로선을 이용해 구분하는 방식으로, 하단 출수부에 반투명 재질의 분리형 커버를 적용함으로써 위생 관리 편의성을 높이면서 독창적인 디자인까지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온수, 정수, 냉수, 용량 등 4가지 기능키만 배치하는 등 전면 아이콘 사용을 줄이고, 우측 상단에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설정 아이콘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특허청으로부터 디자인권을 인정받은 아이스원에 대한 무의미한 특허 침해 주장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당사도 임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이날 교원웰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상대로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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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교원웰스 아이스원이 ▲상하부의 각진 직육면체 2개가 결합된 형태 ▲각각의 모서리 길이 ▲전면부 버튼 및 디스플레이 배치 ▲사틴 글라스 느낌의 전면부 마감 등에서 아이콘 얼음정수기 제품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디자인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교원웰스 아이스원이 코웨이의 코크 구조 관련 특허와 물 추출 제어 관련 특허 등 복수의 등록특허권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코웨이 측은 "무분별한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