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24 마무리...韓 시장 관심 드러낸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바이낸스-수이-서클 관계자 "가상자산 산업에 한국은 중요한 시장"

디지털경제입력 :2024/09/09 11:52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4(KBW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블록체인, 가상자산, 웹3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메인 컨퍼런스인 'KBW2024: IMPACT'에는 1만 7천 명의 참가자가 자리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외국인 비율이 35%에 달하며 KBW2024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케 했다.

KBW2024 IMPACT 행사장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 설치된 행사 선전물

'KBW2024: IMPACT'는 수이 스테이지, 무브먼트 스테이지,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 포브스 웹3 스테이지 등 총 4개 무대로 구성됐으며 3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해 130여 개 세션이 진행됐다.

블록체인 업계 유명 인사의 강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AI 기술이 어떻게 상호 보완적이며 더 나아가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기능을 혁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 통찰을 제시했다.

아울러 AI의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며 "AI와 블록체인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상자산이 주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대표.

리처드 텅 바이낸스 대표는 "가상자산이 주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기관의 채택이 필수적이다. 2024년은 이러한 두 가지 요소가 점차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다"라며 "더 많은 국가가 규제의 명확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 금융 기관도 가상자산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서 리처드 텅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함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리처드 텅 대표는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인수는 고팍스 사용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라며 "우리는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KBW의 특징이다.

KBW 2024에서 진행된 수이플레이 공개 현장

수이 재단은 KBW2024 현장에서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휴대용 콘솔 수이플레이0X1과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아비오둔 CPO는 한국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대해서 "한국은 우리가 회사를 처음 설립했을 때부터 가장 먼저 중점적으로 생각한 요충지"라며 "그동안 한국 게임은 웹2시장을 혁신적으로 주도했다. 웹3 사업을 시작할 때도 가장 먼저 한국 내 파트너 사를 모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상자산 서클의 키 찬 부사장은 "최근 한국 게임기업 크래프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크래프톤의 디지털 월렛에 서클이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클 얌키 찬 부사장.

이어서 "몇몇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에 더 많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월드코인 공동 창립자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한국 기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알렉스 블라니아 창업자는 "몇몇 한국 기업, 특히 게임 산업과의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확장성을 고려한 다양한 협력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알렉스 블라니아 월드코인 공동 창업자와 데미안 키어런 CPO(사진 왼쪽부터).

이어서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플랫폼에서 월드 ID를 활용하면, AI와 인간을 구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미안 키어런 CPO는 "한국은 단순한 테스트베드가 아닌, 장기적인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에 팀을 구축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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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는 하나금융과 SKT가 비트고 코리아의 주요주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SKT는 최근 비트고 코리아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 각각 지분 25%와 10%를 취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