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美 정찰위성 또 우주로 보냈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4/09/07 09:48    수정: 2024/09/07 13:29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국가정찰국(NRO)의 차세대 정찰 위성 여러 대를 발사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통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 구축을 위한 ‘스타링크 위성’ 21기를 우주에 발사한 후, 로켓을 다시 발사해 미국 정보기관의 정찰 위성 여러 대를 우주로 보냈다.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미 정보기관의 정찰 위성 여러 대를 우주로 보냈다. (사진=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탑재체가 실려, 실시간 로켓 발사 영상에는 2단계 로켓이나 위성 배치 장면이 표시되지 않았다.

팰컨9 로켓은 정찰 위성인 ‘NROL-113’을 우주에 보낸 후 착륙에 성공했다. 로켓 이륙 후 약 8.5분 후 로켓 추진체는 태평양에 있던 무인선 갑판에 착륙했다. 이번 차세대 스파이 위성 발사에 사용된 로켓 추진체는 20번째 로켓 발사와 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관 NRO는 장기적으로 ‘정찰용 영상 위성 집합체’를 구축할 계획으로 ‘NROL’이라는 정찰위성들을 우주로 보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에 NROL-146 정찰 위성을 발사했고, 6월에는 NROL-186 위성을 우주로 보냈다.

미국의 정찰위성이 우주 궤도에서 무엇을 하는 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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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O와 스페이스X가 구축 중인 정찰위성 네트워크는 ‘스타쉴드’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스페이스X)

지난 3월 로이터통신은 스페이스X가 미국 정보기관과 기말 계약을 맺고 수백 개의 정찰위성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NRO와 2021년 18억 달러(약 2조3천976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해당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쉴드’라고 불리는 이 정찰위성 네트워크는 대형 영상 위성과 수 많은 중계위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미국의 정보 수집을 위해 지구 전역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