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증가한 업종은 10개 업종 중 3개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근 떠오르는 '반도체'와 'AI' 분야의 공고와 이력서는 증가했지만, 사회적 관심도가 떨어진 '메타버스' 분야는 구인과 구직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은 자사 AI LAB이 분석한 '올해 상반기 기준 산업별 공고 및 이력서 변화 현황'을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공고는 전년 대비 10개 업종 중 3개만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9.3%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의료·제약·복지(2.2%), 교육업(1.1%)은 소폭 상승했다. 감소한 업종의 경우, IT·웹·통신이 -15.5%로 1위였다. 이어 ▲기관·협회(-9%) ▲미디어·디자인(-9%) ▲건설업(-6.8%) ▲은행·금융업(-4.3%) ▲제조·화학(-2.6%) ▲판매·유통(-1.4%)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력서는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업종별로 증가세에는 차이가 있었다. ▲교육업(140.6%) ▲의료·제약·복지(139.4%) ▲기관·협회(135%) ▲제조·화학(126.6%) ▲미디어·디자인(122.1%) ▲건설업(119.9%) ▲IT·웹·통신(115%) 등의 업종 이력서가 크게 늘었다. ▲판매·유통(95.7%) ▲은행·금융업(82%) ▲서비스업(71.8%)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사람인 측은 공고 증가폭이 큰 서비스업종의 이력서는 가장 적게 늘어난 반면, 가장 많은 공고가 감소한 IT·웹·통신업종 이력서는 증가폭이 작지 않아 산업별 미스매칭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람인 AI LAB은 IT 직무의 세부 분야 공고 및 이력서 증감률도 분석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각광 받은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IoT, 반도체 등 세부 직무 공고를 살핀 결과, 기술 트렌드에 따른 공고와 지원자 비율 변화가 존재했다. 먼저, 반도체 공고는 18.8% 증가했고, AI 공고도 4.2% 늘었다. 반대로 메타버스 공고는 52.5% 감소했다. IoT와 클라우드는 각각 -12.4%, -1.9%로 소폭 줄었다. 이력서의 경우 ▲클라우드(146.4%) ▲반도체(113.2%) ▲IoT(113%) ▲AI(84%) ▲메타버스(65.8%) 순으로 증가했다.
관련기사
- 취준생·HR담당자,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 푼다2024.07.08
- "오늘도 무럭무럭"...지식장터 '인프랩' 성장기2024.09.03
- 왜 우리 회사는 핵심인재·신입사원이 자꾸 나갈까2024.08.26
- HR과 테크가 만났을 때...'HR테크 커넥팅 데이즈' 성료2024.05.23
사람인 측은 AI시대에 접어 들며 세계적인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반도체는 공고와 이력서 모두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전 산업분야로 저변이 확대되는 AI도 공고와 이력서가 고루 증가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반면, 팬데믹 당시 주목받은 메타버스는 공고가 크게 감소하고, 인력의 진입 역시 다른 유망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람인 AI LAB 김정길 실장은 "경영 환경에 따라 산업별로 불황과 호황이 변화하는 가운데, 사람인은 정기적으로 체계적인 공고와 이력서 분석으로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매칭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업계의 AI 선도 기업으로서 채용 시장의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