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공략하는 렌탈가전…"매출 늘리고 체험 마케팅 효과"

국내 고급 호텔·숙박 플랫폼에 공급 가속화

홈&모바일입력 :2024/09/04 10:09

가전 렌탈업계가 일반 소비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숙박 시설에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 증대 효과에 더불어 브랜드 체험 마케팅 효과도 꾀하려는 전략이다.

코웨이는 국내 고급 호텔을 겨냥했다. 지난 2월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에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405대를 설치했다. 이어 3월에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전 객실에도 287대의 정수기를 공급했다.

코웨이,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호텔에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공급 (사진=코웨이)

호텔은 정수기 설치에 어려움을 겪던 시설 중 하나다. 제품 설치 시공과 객실 인테리어 저해, 정수기 위생적 관리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다만 올해 시행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으로 일회용품 무상 제공이 제한되면서 정수기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코웨이는 투숙객 부재 시 전기가 차단되는 호텔 환경을 고려해 무전원 방식을 적용했다. 설치 제약이 적고 공간 활용성이 높은 슬림한 디자인의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관리하는 별도 전문 조직을 기반으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호텔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폈다.

코웨이 비렉스와 제휴한 롯데호텔서울 객실 전경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협력해 롯데호텔 서울과 L7해운대에 비렉스 안마의자 페블체어 등을 비치한 제휴 객실을 선보이기도 했다. 코웨이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의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청호나이스는 숙박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와 손잡고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가전을 공급했다. 소비자가 여행지에서 휴식하는 편안한 공간에서 제품을 여유롭게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제휴를 맺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썸웨어’,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오후다섯시’, ‘오픈세서미’,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택하다 스테이’ 총 4곳에서 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 플리를 체험할 수 있다. 오픈세서미와 택하다 스테이에서는 공기청정기 ‘뉴히어로2’도 함께 체험 가능하다.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오픈세서미 숙소에 설치된 청호나이스 '아이스트리 플리' (사진=청호나이스)

교원웰스는 최근 속초시 호텔 ‘유에이치 플랫 더 속초’ 전 객실에 비데 200대를 설치했다. 투숙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위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유에이치씨(UHC)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협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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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도 호텔 업계 문을 두드렸다. 인천 영종도 리조트를 시작으로 롯데호텔 서울이 운영하는 최상급 호텔 뷔페 라세느에 식재료 관리·조리용 상업용 정수 필터를 공급했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여행 공간에서 휴식을 즐기며 여유롭게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어 체험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며 “친환경 제품을 고민하는 호텔 측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