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주)하늘엔지니어링과 ITER 부품 공급 계약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2029년까지 3차례 나눠 납품

과학입력 :2024/09/03 16:00    수정: 2024/09/03 16:00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오영국)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 제작업체로 ㈜하늘엔지니어링(대표 홍창덕)을 선정하고 3일 핵융합연 본관동에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오영국 원장,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 ㈜하늘엔지니어링 홍창덕 대표, 이종석 전무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ITER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는 우리나라 ITER 조달 품목 중 하나인 ‘진공용기 포트’ 구성품이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오영국 원장(왼쪽)과 (주)하늘엔지니어링 홍창덕 대표가 3일 핵융합연 본원에서 ITER 실링플랜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사진=핵융합연)

이 실링 플랜지는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핵융합로 진공용기 내부 진공도를 10의 마이너스6 파스칼(Pa) 이하의 초고진공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주요 품목이다.

진공용기에는 실험에 필요한 진단 및 가열·냉각·연료 주입 시스템 등을 부착하는  40여 개의 포트가 있다. 이 포트와 외부 시스템의 경계에서 연료 등의 누설을 방지하는 부품이 바로 ‘실링 플랜지’이다.

정기정 ITER 사업단장은 "실링 플랜지는 장치의 전체적인 성능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설계와 제작에 높은 정밀도 및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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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지니어링은 2029년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ITER 포트 실링 플랜지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ITER 진공용기 지지구조물 및 포트 실링 등 ITER 조달 품목을 성공적으로 제작한 경험이 있다.

오영국 원장은 “KSTAR와 ITER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우리나라 산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조 역량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산업체들이 우수한 핵융합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TER에 들어갈 진공용기 포트 및 포트 개념도.(그래팩=핵융합연)
ITER에 들어갈 진공용기 포트의 실링 플랜지 기본 구성도.(그래픽=핵융합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