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의 리즈 지역에서 아마존 배달 기사가 배달 차량을 훔치려는 도둑을 저지하려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 리즈 지역에서 40대 아마존 배달 기사가 배송 차량을 훔치려는 도둑을 막으려다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이날 오후 7시 워틀리의 하이츠 도로에서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급히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요크셔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20일 오후 6시 45분 소포를 배달하고 차량으로 돌아와 한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 뛰어드는 것을 목격했다. 피해자는 차량에 올라탄 범인을 저지하려 했지만, 범인은 빠른 속도로 차량을 몰고 도망갔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조수석 문 안에 몸이 반쯤 들어간 채로 차량에 매달려 범인과 대치했다. 차량은 도난이 발생한 곳에서 약 0.8km 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던 두 대의 차량에 부딪혔고, 피해자는 교차로로 튕겨 나갔다.
범인은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범인이 몰고 간 차량은 범행 장소에서 약 6마일 떨어진 하이츠 도로에서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은색 포드 트랜짓 카고밴이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제임스 엔트위슬 형사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해자가 택배 배달 기사로 일하던 중 사망한 참으로 충격적인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英 아마존 물류창고, 5년간 구급차 1천400번 출동2024.08.19
- 아마존, 결함 제품 리콜 책임지게 됐다2024.08.01
- "아마존인 줄 알았는데"...공식 계정 사칭 사기 기승2024.07.30
- "직구족 주목"...몰테일, 아마존 프라임데이 맞이 할인2024.07.16
아마존 대변인은 "이것은 끔찍한 사건"이라며 "깊은 애도를 배달 기사의 사랑하는 사람, 가족 및 배달 서비스 제공업체의 동료들에게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츠 드라이브 거주자 미스 메이는 BBC에 "경찰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내려가 보니 한 남자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며 "평소에는 이곳이 조용한 지역인데, 충격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