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자체, '거대지진' 주의보에 피난소 개설

지진 위험지역 4개 현, 총 139곳 피난소 운영

일본 지방자치단체 중 지진 위험지역으로 꼽힌 4개 현이 이번 거대지진주의보에 따른 피난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난카이 트로프 지진 '거대지진주의보'를 받아 지자체가 개설한 피난소는 ▲아이치 ▲와카야마 ▲고치 ▲가고시마 등 4개 현 24시읍면의 총 139곳으로 집계됐다. 

거대지진주의보에 따른 사전 피난 지시가 없었음에도 주민의 요망을 받아 피난소를 개설하거나, 임시 정보가 발표될 경우 피난소 개설을 방재 대응 지침으로 규정한 경우도 있었다.

8일 일본 서부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 밖에 경찰이 서 있다. (사진=뉴시스)

피난소를 개설한 4개 현 중 피난소가 가장 많은 곳은 고치현으로 113곳의 피난처가 세워졌다. 아이치현은 20곳, 가고시마현 4곳, 와카야마현 2곳이 뒤를 이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4개 현에서 현재 피난처에 머무는 사람은 총 68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난카이 트로프 지진 발생 시 최대 34미터의 쓰나미 위험이 있는 고치현 도사시미즈시는 지난 9일부터 시내 1곳에 피난소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노인 15명이 밤마다 피난하고 있다. 고치현 도사시는 9일 지진 시 피난처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요청에 고령자 시설에 복지피난소를 개설했다.

난카이 트로프 지진 발생 시 최대 진도가 7로 예상되는 아이치현 오카자키시는, 일본 정부의 '임시정보(주의보)' 발표시에 피난소를 개설하는 것을 방재 대응 지침으로 정해둔 까닭에 지난 8일 밤 총 20개소의 피난소를 개설했다. 오카자키시는 일본 정부가 설정한 지진 대비 기간 동안 피난소를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