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발생 직전 결제액 확 키워…피해액 커질듯

티몬 몬스터메가세일, 위메프데이 등 대규모 기획전 진행

인터넷입력 :2024/07/31 13:41

티몬·위메프가 정산 지연 사태 발생 직전 대규모 이벤트나 기획전 등을 진행해 결제액을 대규모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가 31일 공개한 '티몬·위메프 일간 카드 결제 합산 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티몬·위메프의 일간 카드 결제 합산 금액은 약 897억원이다. 이는 6월 17일~30일 일평균 결제 금액 대비 약 435% 높은 수치다.

티몬과 위메프는 사태 직전인 7월 초 높은 할인률을 내세우며 대규모 기획전을 진행했다. 티몬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티몬 몬스터메가세일'을, 위메프는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위메프데이'를 열었다. 당시 두 회사는 각각 최대 29%, 33%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홍보했다.

티몬·위메프 일간 카드 결제 합산 금액 추이 분석. (사진=아이지에이웍스)

대규모 기획전으로 인해 티몬·위메프의 일간 카드 결제 합산 금액은 이달 1일 482억원, 2일 350억원, 3일 606억원을 기록했다. 할인행사 진행 전인 6월 17일~30일 일평균 168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결제액이 큰 폭으로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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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 금액 데이터다. 무통장 입금 등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결제 수단까지 고려하면 총 결제액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가 집계한 티몬·위메프의 5월 판매자 미정산 대금은 2천134억원이다. 여기에 6~7월 미정산 대금이 추가되면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액은 조 단위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