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반도체 영업익 6.4兆 어닝 서프라이즈..."메모리 업황 회복"

2분기 전사 매출 74조, 영업이익 10.4조...시설투자 12.1조원

디지털경제입력 :2024/07/31 09:27    수정: 2024/07/31 09:38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영업이익 10조4천43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증권사 평균 8조원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8천40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아울러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2022년 3분기(10조8천52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2분기 전사 매출은 74조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전 분기 대비 3%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DS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며 "MX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업황 회복에 힘입어 6조4천6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5조원대)를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1조9천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성장세다.

DS부문 매출은 28조5천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와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 ▲HBM(High Bandwidth Memory)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 또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이미지센서·DDI(Display Driver IC)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또 GAA(Gate All Around) 2나노 공정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배포를 통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천2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 경험)및 네트워크 매출은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상반기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

VD(비쥬얼 디스플레이) 및 가전 매출은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2024년형 신모델 론칭을 기반으로 Neo QLED와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군 중심 판매에 주력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만 매출은 3조6천200억원, 영업이익 3천2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포터블과 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7조6천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Rigid)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여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게이밍 모니터 시장 중심으로 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TV 시장내 OLED TV 수요 확대로 안정적 판매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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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시설투자는 총 12조1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천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9조9천억원, 디스플레이 1조8천억원이 투자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2분기 8조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