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스마트팜 사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농심은 지난 22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스마트팜을 구축하기로 했다.
농심은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약을 맺었다. 컨소시엄은 시설구축과 사업운영을 총괄하는 농심과 함께 온실운영과 작물 재배기술 이전을 담당하는 ‘에스팜’, 스마트팜 관리 AI로봇 기업 ‘아이오크롭스’,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기업 ‘포미트’로 구성됐다.
이번 협약은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구축 및 운영해 국내 스마트팜 산업의 중동 현지 진출을 활성화하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주관)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농심은 2025년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 약 4천㎡ 부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한다.
현지 스마트팜은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복합 모델로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케일과 같은 엽채류를,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재배한다. 단맛을 선호하는 중동인들의 입맛에 맞춰 쓴맛이 덜한 엽채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한다.
생산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하고, 향후 현지 유통매장인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눈(Noon) 등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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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패키지를 운영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작물 연구와 가공, 유통판매 등 스마트팜 연관 산업을 모은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컨소시엄 기업들과 함께 사우디 현지에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알리고, 스마트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농부’ 농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