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한 민관 컨벤션 행사에서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전시 부스가 방치된 채 운영이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바이오협회와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250여 기업이 총 450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바이오협회는 이번이 역대 최대 규모이며 전시회 기간 동안 약 1만 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지만 행사 이틀째 날인 11일 오전 10시 공식 전시 시작이 지났음에도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부스는 최소 운영 인력도 없이 텅 빈 상태였다.
한미약품은 정장제 ‘메디락-DS 캡슐’ 전시 부스를, 유한양행은 ‘로수마미브정’ 부스를 차려놓고 있었다. 전시 시작 이후 4시간 여가 지난 오후 2시에도 부스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후 오후 4시에도 해당 기업들의 부스는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였다. 통상 코엑스 전시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이들 제약기업이 부스 운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인접한 외국계 제약바이오기업 부스에서 활발하게 참관객을 맞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컨벤션 행사에 전시 부스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원 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해당 제약사들이 적잖은 금액을 내고서도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은 배경을 두고 의구심이 쏠린다.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에 참여한 한 업계 관계자는 “행사 첫날인 10일에는 해당 부스들에 인력이 일부 있었지만 금일은 아무도 없었다”며 “큰 기업 부스가 왜 참여를 안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