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 목표치를 약 9천 만대로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16 판매량 목표치를 작년 아이폰15 판매량 8천100만대보다 약 10% 증가한 9천 만대로 잡았다고 공급업체와 파트너사에게 전달했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는 모두 차세대 A18 칩 기술을 탑재해 애플의 새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현재 유통 중인 모델 중에선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만이 이를 지원한다. 따라서 새 AI 기능을 모두 활용하려는 이전 아이폰 사용자들은 올해 기기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해당 보도 후 이날 애플 주가는 약 1.8% 가량 올라 232.98달러에 마감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10일 장 마감 시점까지 올해에만 약 19% 올랐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니콜 팽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향후 중국의 AI 정책을 어떻게 준수할 것인가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엄격한 정책이 애플 제품에 AI 기능을 탑재하려는 시도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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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직 중국 AI 업체와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중국에서 어떻게 서비스될 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폰16에서 서비스되는 오픈AI의 챗GPT는 중국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유사한 AI 기능을 탑재하려면 애플은 중국 AI 업체와 제휴를 맺어야 한다. 애플이 바이두, 알리비바, 중국 스타트업 바이추안AI(Baichuan AI)와 협상을 진행했다고 알려졌으나 제휴에 대한 소식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 가을 미국 시장 대상으로 영어로만 서비스될 예정이기 때문에 유럽 시장 판매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 6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의 요구 사항과 호환되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