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방통위 2인 체제 이 책임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전 더불어민주당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청문 준비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야5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이후 김홍일 전 위원장이 자진사퇴하게 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 청문을 거쳐 방통위원으로 합류하게 되면 이상인 부위원장과 상임위원 2인 체제가 된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방통위의 최대 현안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비롯한 공영방송 이사 추천 안건을 2인 체제로 의결할 경우 위법한 위원회 운영이라고 판단, 야당 주도의 탄핵소추안이 재차 발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자들도 취임 전부터 탄핵을 비롯한 단기 위원장 이야기가 나온다고 질문하자, 이 후보자는 “야권에서 주장하는 탄핵이나 여러 발언에 대해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제게 주어진 직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2인 체제에서 의결 안건을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회에) 5인 체제를 구성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며 “만약 2인 체제가 유지된다는 가정 상황에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난해 8월22일 국민의힘으로부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이 됐으나 여러 이유로 일각에선 적절하지 않은 인사라고 하면서 야권에서 아예 국회 본회의 표결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2인을 추천하면 4명이 된다”면서 “국민의힘도 1명을 추천해서 한시바삐 5인체제가 구성돼 여야 모두 원하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는 대로 합의 정신에 따라 여러 가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길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방통위원 추천을 민주당이 거부했고, 민주당 추천 몫의 방통위원도 공석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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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의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라고 생각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서 여러분과 이야기할 기회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방송법 제1장1절, 방통위설치법 제1장1조를 읽은 뒤 “청문회를 거쳐 제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헌법과 법률이 제게 부여하는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