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인텔·퀄컴에 中화웨이 수출허가 8건 취소

첨단반도체 핵심' 화웨이 공급망 차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4/07/03 10:41

미국 정부는 올해 중국 통신 장비 대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의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허용한 면허(라이선스) 8개를 취소했다.

3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수출 정책을 총괄하는 상무부는 퀄컴, 인텔 등 기업에 화웨이 수출을 허가했던 8건의 면허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마이클 맥컬 공화당 하원의원의 질의답변 문서에서 "2024년 초부터 화웨이와 관련된 8개 추가 라이선스를 취소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사진=화웨이)

이 문건에 따르면 화웨이에 대한 라이선스 승인에는 운동 기구, 사무용 가구, 태블릿용 터치패드, 터치스크린 센서와 같은 대중 시장 소비자 품목을 위한 저기술 부품만이 포함된다.

이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부상을 여전히 강력히 견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제재속에서도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중국의 칩 제조업체 SMIC를 통해 첨단 공정인 7나노 칩(기린 9000S)을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프로 60'을 출시하며 미국에 충격을 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마트폰 메이트프로 60'의 인기로 올해 상반기에 스마트폰 판매율이 전년대비 64% 급증하는데 도움이 됐고, 지난해 화웨이는 4년 만에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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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미국을 감시할 수 있다는 우려로 2019년 미국의 무역제한 목록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 회사에 대한 공급업체는 사전에 미국 정부의 까다로운 수출 라이센스를 받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이 정책 덕분에 화웨이의 미국 공급업체는 제품과 기술을 판매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를 받았다.

한편, 인텔과 퀄컴은 해당 사항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