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민간 최초 4톤급 열진공 챔버 구축

대형위성 개발·초소형 위성 대량 생산체계 기반 마련

디지털경제입력 :2024/07/01 17:46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위성체 시험용 대형 열진공시설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대형 열진공챔버가 민간 기업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항공우주연구원(KARI)만 구축하고 있었다.

새로 완공된 시설은 지름 5.7m, 길이 6m 크기로 국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KAI는 초소형 위성에서부터 정지궤도 기상위성 및 항법위성(KPS) 등 3.5~4톤급 대형위성까지 우주환경시험이 가능한 독보적인 우주사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KAI 우주센터 열진공 시험시설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KAI 직원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특히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위성 대량생산을 위한 동시 시험 체계기반을 마련했다. 대형 열진공 챔버는 오는 7월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SAR검증위성(K모델)의 궤도환경(고온·저온·진공) 시험을 시작으로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

향후 전자파시험 시설을 추가 확보해 설계부터 제작·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한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위성 소요확대와 위성 수출 등을 대응하기 위한 양산체계를 확보하고 개발 효율 향상과 저비용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정부 주도의 기술 발전이 민간 주도로 이전되고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독자적인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새로 설치한 열진공챔버 시설을 위성개발 스타트업, 대학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우주산업 상생 및 생태계 강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형열진공챔버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편 KAI는 지난 30년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위성 수출,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통해 글로벌 우주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중이다.

관련기사

다목적실용위성 1호부터 7A호까지 개발에 참여했고, 정지궤도복합위성, 최초 민간 주도 위성사업인 차세대중형위성, 425 군정찰 위성 사업을 수행해 위성개발 핵심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재사용 발사체와 우주비행체 등 상업성 높은 우주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항공기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위성과 항공기 패키지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